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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Stock

공매도 정의 및 기능(ft. 3월 15일 공매도 재개?!)

 

 

2021년 새해부터 주가가 미칠 듯이 상승하면서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엄청난 기세로 올랐는데요. 최근 이틀은 장중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주가의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눈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 슬슬 새어나오는 기사가 공매도 관련 내용인데요. 작년 코로나로 인해 1,400포인트까지 코스피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 보호 및 부양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하반기에 한번 더 연장함에 따라 공매도가 중단되어 왔습니다. 그런 공매도가 3월에 재개되는 이슈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피 3,000을 쾌속 돌파한 이후에 유동성 장세에서 증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세가 공매도로 인해 다소 주춤해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죠. 흔히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뉘앙스가 강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오늘 공매도 관련 뉴스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연합뉴스 기사로 공매도 재개가 결정된 바가 없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습니다. 1/12 15:51분 기사입니다. 그 다음 기사를 하나 더 보시겠습니다.

 

금융위 관계자 "공매도 재개 결정된 바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임수정 기자 =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2일 공매도 금지 종료 일정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발송한 배경과 관련해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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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연합뉴스로 제목을 보시면 "공매도, 3월 재개 목표로 제도 개선" 재확인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12 22:15 기사로 제목만 보면 3월에 계획된 일정 그대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공표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연합뉴스에 시간만 달리할 뿐인데 제목만으로 다른 뉘앙스의 기사가 나오는 것이죠.

 

금융위 "공매도, 3월 재개 목표로 제도 개선" 재확인(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임수정 기자 = 금융위원회는 12일 공매도를 3월에 재개하겠다는 목표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금융위는 이날 공지 문자를 통해 "공매도 재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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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기사 제목을 보아도 금융위는 3월 15일(월)에 공매도를 재개하는 결정에 대해 다소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사의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학 개미들의 청원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기존 공매도의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여당은 4월에 있을 서울, 부산 보궐 선거의 향방을 가를 표심을 신경 안쓸수 없는 입장인 것이죠.

그렇다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기관, 외국인, 개인에게 있어 공매도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그 공매도 재개에 왜 그렇게 관심이 쏠리는지 공매도에 대해 잠시 알아보려 합니다.

공매도 정의 및 기능

공매도의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앞에 붙은 공은 비어 있다는 의미의 한자를 나타냅니다. 풀어서 설명을 하면 비어 있는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하며 문맥에 맞게 설명을 하면 없는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요? 바로 빌려서 파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같은 1주로 되갚아주면 되는 것이죠.(흔히 말하는 공매도는 차입공매도(빌린 주식을 파는 것)를 말하며, 무차입공매도는 불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으로 부터 주식을 빌려서 팔았을 때의 1주의 가격이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을 때의 1주의 가격보다 크다면 공매도를 한 주체가 그 차액만큼 돈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가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서 공매도를 친다면 주가 하락 시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매매방법이 되는 것이죠. 주식 현물 시장에서 주가 하락 시 돈을 벌 수 있는 인버스를 추종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돈을 버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3주체인 기관, 외국인, 개인 중에 개인은 공매도를 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제약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개인 공매도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는 것이죠.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라면 코스닥 중소형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실 텐데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된다면 주가하락이 유도되며, 그것이 하락장일수록 공매도의 효과가 높아지게 되겠죠. 그리고 지속된 더 큰 물량의 공매도는 더 큰 하락을 유도해 공매도의 주체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큰 돈을 벌겠지만 그 단일종목에 투자한 개미들은 주가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되는 것입니다.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활성화시키는 역할과 단일종목의 과도하게 급격한 시세 상승을 막는 등의 순기능이 보고되었다고 하지만 직접 거래를 하는 주체로서의 현실적인 체감은 기관과 외국인의 일방적인 공매도로 인한 시세조정의 악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대세 상승의 롱 포지션을 기본으로 하여 주식이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의도적인 주가 누름, 악재성 뉴스와 불확실성을 이용한 공매도의 숏 포지션의 근시안적 관점이 개미들에게만 피해가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쪼록 두달이라는 기간 동안 보다 발전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그리고 모처럼 활성화된 금융시장의 개미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정책이 결정되길 바래봅니다.